섬 잣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 교목이다. 주로 한국의 울릉도와, 일본, 동북부 등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것이 유일하여 '울릉도 잣나무'라고도 불리며,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다. 잎이 5개씩 다발로 나고 끝이 약간 비틀려 있고 은빛을 띄기도 한다. 섬잣나무는 잣나무와 유사하게 생겼지만 솔방울이 작고 종자는 식용으로 사용할 만큼 크지 않아 주로 조경수나 분재용으로 이용된다. 일본에서는 정원수나 분재로 인기가 높다.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나, 가지가 아름답게 갈라지고 형태가 수려해 조경 가치가 높다. 울릉도의 해안성 기후에 적응한 섬잣나무는 바닷바람과 안개에도 강한 편이며, 국내에서는 그 자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호가 필요한 수종이다. 울릉도 서면 태하리에 있는 섬잣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어, 생물 다양성과 생태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자연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