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줄다리거미는 다리가 매우 길고 가느다란 거미로, 몸 크기에 비해 다리가 현저히 길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몸통의 크기는 작고 주로 회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며,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위장하기 좋다. 이 거미는 주로 사람이 드물게 접하는 천장 모서리나 벽 틈, 가구 아래와 같은 어두운 실내 공간에서 서식한다. 특징적인 점은 불규칙하고 성긴 구조의 거미줄을 친다는 것이다. 긴줄다리거미는 줄다리기 하듯 긴 실을 여러 방향으로 뻗어 독특한 형태의 거미줄을 만든다. 이 거미줄은 먹잇감이 걸리거나 외부 자극이 있을 때 진동으로 전달되어, 긴줄다리거미는 이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사냥과 자신을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다. 긴줄다리거미는 작은 곤충이나 다른 거미를 사냥하기 위해 독을 사용하지만, 그 독은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로 약하다. 실제로 사람에게 물려도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며, 오히려 해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집 안에서 발견되더라도 불필요하게 두려워하거나 해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거미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며, 특히 습하고 어두운 환경을 선호한다. 한국에서도 가정집, 창고, 학교 등 다양한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긴줄다리거미는 인간과 공존하며 생태계에서 해충 조절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생물이라 할 수 있다.